EAFF E-1 FOOTBALL CHAMPIONSHIP 2017 ROUND 2 HONG KONG 남자부 대회가 지난 일요일 오후 몽콕 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대만의 용기 있는 도전을 뿌리치고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먼저 SO Hyon Uk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만은 8분에 공격수 WU Chun-Ching이 RI Yong Chol의 반칙으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12분에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KIM Yu Song이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만 골키퍼 CHIU Yu-Hung이 놀라운 선방으로 이를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KANG Kuk Chol이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굴절된 이후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하며 압박을 가했다. 연이은 패스로 빠르게 공을 운반했다. 그 결과 16분 PAK Song Chol의 코너킥이JONG Il Gwan을 맞고 굴절돼 선제골로 연결됐다.

대만은 빠른 반격에 나섰다. 24분 CHEN Po-Liang이 얻어낸 코너킥을 CHEN Hao-Wei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는 RI Myong Guk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막바지에는 어느 팀도 주도권을 쥐지 못했고, 후반 초반에도 조심스러운 태도로 공방을 이어갔으나 확실한 슈팅까지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60분경 확실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더 MYONG Cha Hyon이 SO Hyon Uk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았다.

87분 두 번째 골을 터트린 것은 부상 당한 PAK Myong Song을 대신해 투입된 수비수 SIM Hyon Jin이었다. 그러나 ANDERSEN Jorn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감독은 교체가 지연되는 상황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이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대만에 다소 가혹하다고도 할 수 있다.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지만, 부임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은 KURODA Kazuo 감독의 데뷔전치고는 투지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By Cesare Polenghi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