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구의 오랜 라이벌 관계인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킥오프부터 종료 휘슬이 훌릴 때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평소 쓰지 않는 3-4-3 포메이션이라는 실험을 가한 일본이 먼저 승기를 잡으며 앞서 나갔다. 전반 29분 일본은 중국 수비도 어찌 막아볼 수 없는 놀라운 패스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우에다 아야세의 힐 패스를 받은 모리시마 츠카사가 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골문 앞에 자리하고 있던 스즈키 무사시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일본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 득점 이후 일본이 경기를 지배하는 흐름으로이어졌다. 일본은 ‘신성’ 우에다 아야세의 지능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돌파력을 통해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일본은 후반 25분 이데구치 요스케의 정확한 코너킥을 이어받은 미우라 겐타의 헤더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은 동쉐셩을 활용한 선 굵고 힘있는 공격을 통해 일본 수비진을 흔들려고 했다. 이러한 시도는 후반 45분 진징다오의 우측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은 동쉐셩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동점을 이루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일본이 중국을 2-1로 꺾고 대회 서전을 장식했다.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