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됐던 승부였지만, 그 예상보다 더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쏠렸다. 일본은 전반에만 네 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홍콩은 경기 초반 중거리 슛을 내세워 깜짝 반란을 노렸지만, 일본의 무한 맹폭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펴지 못하고 그대로 완패했다. 일본은 전반 8분 슈가 다이키의 대포알 슛 골을 시작으로, 전반 14분 코너킥에 이은 타가와 기요스케의 헤더 골, 전반 26분 오가와 고키의 꺾어차는 중거리 골, 전반 추가 시간 오가와 유키의 토킥 골을 묶어 크게 앞서 나갔다.
홍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두 장을 한꺼번에 꺼내 들었다. 그리고 후반 초반 잠깐 일본 진영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흔들림 없이 강했다. 일본은 오가와가 후반 13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다섯 골 차로 달아 났다. 오가와는 득점 선두에 올랐다. 이후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진 승부는 큰 변동 없이 그대로 흘러 갔고, 일본의 대승으로 남자부 2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