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더비’로 펼쳐진 홍콩과 중국의 경기는 중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북한의 불참으로 올라온 홍콩은 중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중국이 경기를 지배했고 시작 8분 만에 왼쪽 코너킥에 이은 지 시앙의 우겨 넣는 헤더 슛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홍콩은 전반 중반 기습 중거리 슛으로 리우 디안주오 골키퍼를 화들짝 놀라게 한 것을 빼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상은 후반이라고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중국은 공격의 수위를 더욱 높였고, 후반 25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미드필더 장 시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두 골 차로 달아 났다. 홍콩은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유지하며 이번 대회 첫 골을 노려 봤지만, 라인을 내리지 않는 중국의 뒤공간을 뚫는 데 실패하며 0-2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