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F E-1 Football Championship 2017 Round 2 HONG KONG 여자부 대회가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렸다. 개최국 홍콩, 대만, 괌, 대한민국이 2017년 일본에서 열릴 본선 진출권이 걸린 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조별라운드로 치러진 대회는 홍콩 풋볼 클럽 경기장에서 열렸다. 1886년부터 경기를 치러온 장소다. 규모는 작지만 매우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섯 경기가 모두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대회를 압도했다. 손쉽게 3전 전승을 거두며 36골을 터트리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콩을 14-0으로 꺾고 난 이후 LEE Yongju는 "대회를 즐기고 있다. 좋은 경기를 치르며 골도 많이 넣었다. 물론 이번 대회는 내년 일본에서 열릴 본선 진출을 위해 참가한 것이다.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는 말로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YOON Duk-Yeo 감독이 지도한 대한민국 선수들은 분명 수준이 달랐고, 본선에서도 우승 후보가 될 게 분명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LEE Min A는 빠른 발과 최고 수준의 개인기를 대회 내내 선보여 MVP로 선정됐다.
수비수 LIM Seonjoo는 계속해서 공중볼을 막아냈고, 최전방의 JUNG Seolbin과 LEE Geummin은 각각 5골을 터트려 함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다른 세 팀에도 흥미로운 선수들은 있었다. 대만에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두 선수는 5골을 터트린 LIN Ya-Han, 빠른 발과 결정력을 선보인 왼쪽 측면 공격수 PAO Hsin-Hsuan이다.
Round 1 득점왕이었던 괌의 미드필더 SURBER Paige는 Round 2에서 괌의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홍콩 또한 젊은 선수들이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골키퍼 LEUNG Wai Nga와 미드필더 CHEUNG Wai Ki는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홍콩 팬들과 약간의 관광객, 호기심 넘치는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친근한 경기 분위기는 동아시아 축구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줬다.
심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야 한다. 뛰어난 판정으로 대회의 성공에 기여했다.
대한민국은 내년 일본에서 일본, 중국,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과 함께 본선을 치른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내년에도 일본과 함께 다시 한 번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