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을 견인하는 3개국이 2018년 FIFA 월드컵 러시아를 향한 새로운 사이클에 돌입했다. 한국, 일본, 중국이 9월 국제 A매치데이에 평가전을 치른 것이다.
선두를 달린 것은 중국이다. 9월 4일 홈에서 쿠웨이트를 맞이한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3-4-3전법으로 좋은 기회를 맞이하여, 왼쪽 윙인 워레이의 슛이 왼쪽 포스트를 두드리는 등 현지의 관중을 흥분시켰다. 36분에는 왼쪽 인사이드 하프의 유하이가 패널티 라인 안에서 넘어져 PK를 획득했다.
그러나 유하이 본인이 직접 찬 PK는 상대 GK의 멋진 수비에 막혔다. 더구나 전반 종료 직전 CK에게 선점을 허락하고 말았다.
쿠웨이트로 기울어진 전세를 중국이 다시 역전시킨 것은 53분이었다. 패널티 라인 안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CF 얀스가 DF에게 마크되면서도 오른쪽 발로 동점 슛을 날린다.
계속해서 64분 크로스볼을 상대 GK가 어설프게 펀치로 막아냈는데, 이것을 교체 출장한 유한챠오가 오른쪽 발로 멋진 발리 슛을 날려 역전에 성공한다.
경기장의 성원에 힘을 받은 중국은 그 후에도 주도권을 장악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워레이가 중앙에서 빠져 나가, GK와 1대 1로 맞서 흘려 넣었다. 2월에 취임한 프랑스인 감독 알란페란은 2승을 거두었다.
아기레가 지휘하는 일본은 우루과이와의 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해…
다음 5일에는 한국, 일본이 남미의 강호와 격돌했다.
멕시코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취임한 일본은 삿포로 돔에서 우루과이를 맞이했다.GK 카와시마 에이지, CB요시다 마야, Left SB 나가토모 유토, FW 혼다 케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등 지금까지의 주력들이 선발된 한편, 함께 대표로 데뷔한 J1리그의 사간 토스에 재적하는 사카이 다츠야, 동 산프렛체 히로시마의 FW 미나가와 유스케가 선발되었다.
첫 골이 34분에 나왔다. 일본은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우루과이에게 슛을 허용하여 리드를 당했다. 0대 1로 맞이한 후반, 아기레 감독은 대표로 처음 출전한 FW 무토 요시노리(FC토쿄), MF모리오카 료타(뷔셀 고베) 등을 투입 후, 4-4-2전법으로 바꾸면서 골을 노렸다. 그러나 70분에도 실수로 인해 실점을 당하여, 0대 2로 패배했다.
시합 후 아기레 감독은 실점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고 언급하였으며, 「골을 선물로 줘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실점에 크게 개의치 않고 선수들은 잘 싸워 주었다」며 표정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베테랑 FW의 활약으로 베네주엘라를 맞이하여 명쾌한 역전 승리
FIFA 월드컵 브라질 2014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임한 한국은 베네주엘라전 당일까지 새로운 사령탑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직 대표 MF이자, K 리그에서 경험이 있는 신태용 감독이 대행하게 되었다.
한국은 홈의 관중들에게 명쾌한 역전 승리를 거두어 주었다. 21분, GK 김진형의 킥 미스로 선제 당했지만, 33분 MF 이명주가 대표로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은 베테랑의 독무대가 되었다. 1년 3개월만에 소집된 FW 이동국이다. 53분에 우측 CK가 헤딩 슛에 성공하고, 63분에는 상대 DF의 완벽한 실수를 이용해 3번째 골로 연결했다. 국제 A매치 100번째 경기의 고비를 맞이한 35세 이동국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2번째 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이동국의 건재한 모습은 새로온 울리 슈틸리게 감독에게도 기쁜 뉴스임이 틀림없다.
한국, 일본, 중국은 내년 1월에 개최되는 AFC 아시아컵 2015에 출장한다. 새로운 체제 이후 첫 국제대회를 바라보며 동아시아의 정예들은 야심을 불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