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축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2016년을 보냈다. 여자 대표팀이 역사적인 업적을 이뤘고, 남자 대표팀은 AFC Solidarity Cup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도쿄에서 열린 EAFF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마카오 축구협회(MFA) 부회장인 DE SOUSA Daniel은 작은 나라에서 이뤄낸 모든 면의 발전을 주목했다. 국내 축구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다고 한다.
"아직까지 국내 언론은 국내 축구보다 해외 축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그러나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펼치면 달라진다. 한 번은 1면하고도 반을 할애했다."
"3-4년 전에 TV에서는 1년에 컵대회 결승 한 경기만 중계했다. 그런데 이제는 방송되는 경기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중계로도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를 시청한다. 이는 매우 좋은 출발이다."
60만 인구의 마카오에서는 유소년을 포함해 축구 선수가 5천 명에 불과하다. 다른 작은 나라들처럼 마카오 또한 아직 프로 리그를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표팀도 홍콩 무대에서 활약하며 이번 AFC Solidarity Cup MVP를 차지한 LEONG Ka Hang 한 선수에게만 크게 의존한다.
"선수 대부분이 축구 외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어떤 선수는 밤에 일을 마치고 서너 시간밖에 자지 못한 채 훈련에 나온다. 이러한 사례는 선수들의 열정을 잘 보여준다. 대표팀을 향한 선수•코치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국내 축구 문화는 아직 소박하다. 사람들도 골이 들어가는 장면만 좋아하고, 국내 구단의 팬은 많지 않다. 그래도 변화가 시작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 아이들이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학부모들이 지원해주고 있다."
마카오 축구의 가장 훌륭한 발전 중 일부는 여자 대표팀이 이뤄냈다. EAFF E-1 Football Championship 2017 Round 1 GUAM에서 북마리아나제도와 0-0으로 비기며 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이는 대표팀 감독인 VONG lau Meng에게 굉장한 업적이었다. DE SOUSA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기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30명 남짓이었다고 한다.
"딸들이 축구를 하길 원한다면 지원해주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여학생들에게도 축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여자는 축구를 할 수 없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극복하고 있다."
MFA는 지도자 교육에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며 언젠가는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선은 대표팀의 발전과 LEONG Ka Hang 같이 해외 리그에 진출할 기회를 늘리는 것이 과제다.
"장기적인 목표는 선수들을 해외 리그에 보내 강한 대표팀을 만드는 것이다. 갈 길이 멀고 배울 것도 많다. 그렇지만 꾸준하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