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아시안컵 UAE 2019 3차 최종 예선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인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홍콩, 마카오, 차이니즈 타이베이가 참가한다. 작년 11월에 열린 EAFF E-1 Football Championship 2017 Round 2 이후 첫 공식 대회다. 네 팀 모두 2년 뒤 아랍 에미리트 연합에서 열릴 아시아 대회 본선에 진출하길 기대하고 있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은 ANDERSEN Jorn 감독이 작년 5월 부임한 이후 E-1 Round 2에서 3승으로 1위를 차지하는 성공적인 출발을 해냈다. 노르웨이 출신의 ANDERSEN 감독은 여러 차례의 전지훈련을 거치며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고, 지금까지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가올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는 가장 까다로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골키퍼 RI Myong Guk을 비롯해 캄보디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RI Hyok Chol과 같은 노장 선수들의 분발이 기대된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은 B조에서 2위 이상을 기록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3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ANDERSEN 감독은 계약 연장을 위해서라도 본선 진출을 노릴 것이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선수단에서는 해외파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경력 대부분을 유럽 무대에서 보내며 FC 로잔 스포르에서 뛰고 있는 PAK Kwang-Ryong이 공격진을 이끌 것이다. 지난해 캄보디아 C-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포함해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합류할 것이다.



홍콩
같은 조에 속한 홍콩은 홈에서 치른 E-1 Round 2에서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후 반전을 노리고 있다. 홍콩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에 1-0 석패를 당했다. 이미 홍콩 프리미어 리그 시즌이 절반 이상 진행됐기에 KIM Pan Gon 감독은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다. 키치의 주역이자 E-1 Round 2 득점왕인 AKANDE Alex를 비롯해 중원에서의 존재감으로 팀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LAM Ka Wai 등이 합류할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홍콩의 행보는 카타르에 홈과 원정에서 모두 패하며 어그러졌다. 그러나 중국을 상대로 두 번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사기를 높였다. 최근 광동 올스타와 치른 평가전의 분위기를 보면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향한 팬들의 기대가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홍콩은 베이루트 원정을 떠나 레바논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홍콩의 두 팀이 아시아 클럽 최고 대회인 AFC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하면서 올해 들어 선수들이 국제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아시안컵 예선에서 힘든 상대를 맞이할 준비도 할 수 있었다.



마카오
마카오의 2016년은 희비가 뒤섞였다. 4연승을 기록한 적도 있지만, 11월 중순에 치른 AFC 솔리다리티 컵에서는 네팔에 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기에 기대는 크지 않지만, 조 편성이 좋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국내 리그는 2월에 막을 올렸기에 선수들의 몸 상태는 TAM Iao San 감독이 기대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았을 수 있다. 그래도 홍콩 페가수스 소속 공격수 LEONG Ka Hang이 건재하기에 화력에는 문제가 없다. 마카오는 아시안컵 3차 예선에 참가하는 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다. 키르기스탄, 인도, 미얀마를 상대하는 것은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며 사상 첫 국제 대회 본선 진출에 도전할 좋은 기회다.

마카오는 작년 솔리다리티 컵에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고, 축구협회가 육성하는 유망주 팀은 국내 1부 리그인 리가 데 엘리테로 승격했다. 따라서 미래를 위한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성공적인 선수 경력을 보내온 대표팀 주장 CHEANG Cheng Ieong이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있다.



차이니즈 타이베이
차이니즈 타이베이는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한 지가 10년이 넘는다. 이번에도 바레인, 싱가포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힘든 도전이 예상된다. 세 팀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해본 경험이 없다.

작년 11월에 대표팀 감독 겸 유소년 육성 고문으로 부임한 KORUDA Kazuo는 E-1 Round 2에서 괌을 2-0으로 꺾으며 첫 승리와 함께 2016년을 마무리했다.

공격수 WU Chun-Ching은 성공적인 2016 시즌을 보낸 뒤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어 타이 3부 리그인 반부엉에 입단했다. 그곳에서 쌓을 경험은 차이니즈 타이베이의 예선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중국 리그에 내국인으로 등록해 진출하면서 길을 열고 있다.

타이완 풋볼 프리미어 리그는 이제 첫 시즌을 맞이했기에 걸음마 단계다. 국내파 소집은 타이파워 카오슝 FC 소속 선수들에게 크게 의존할 예정이다.

KURODA 감독이 이끄는 차이니즈 타이베이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벅찬 도전에 임한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무엇이 문제인지가 파악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