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중국팀은 상당히 부진했으나 마르첼로 리피 감독하에 서서히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3-2로 한국에 깨지는 등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 가오 홍보 전 감독이 사퇴.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탈리아의 명장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첫 출진인 카타르전에서 0-0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언제나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전에서 1-0으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리피 감독이 이끈 6시합의 성적은 3승 2무 1패이며, 그 기간만 따지면 2위인 한국, 3위인 시리아를 웃돈다.
중국 축구 협회가 리피 감독의 연임을 결정한 것은 당연했던 일인지도 모른다. 특히 6경기에서 4실점한 수비진은 장린펑 등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높아졌고, 우레이가 이끄는 공격진도 효율적인 사이드 어택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당면 과제는 올해EAFF E-1 풋볼 챔피언십 2017 결승진출 이지만, 선수층의 수준 향상을 포함하여 순조롭게 성장을 거듭해가면 2022년 월드컵 예선 때는 아시아 굴지의 실력을 보유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일본
첫 홈경기에서 UAE에게 1-2로 패한 일본대표팀.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진 팀은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기에 앞날을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팀은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대전 상대의 특징과 시합 환경에 따른 전술 변화로 득점을 거듭했다. 가장 주목받은 UAE 원경경기에서는 볼 탈취 능력이 뛰어난 곤노 야스유키를 <4-3-3>의 인사이드 하프로 기용하여, UAE에 0-2로 승리했다. 또한 지난번 브라질 월드컵 무경험자인 하라구치 겐키, 구보 유야, 이데구치 요스케, 아사노 타쿠마 의 활약으로 9시합째인 호주전에서 2-0으로 완승,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
저번 대회 때 알제리를 16강으로 이끈 하릴 감독은 ‘이대로 가다간 세계무대에서 이길 수 없다’며 자만하지 않고, 지금부터 한층 더 경쟁과 강화를 계속 하여 12월에 결정되는 대전 상대를 철저히 연구하여 임할 것이다.
대한민국
A그룹 2위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이지만, 러시아로 가는 길은 어느때 보다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독일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하에 손흥민, 기성용 등 유럽파들도 많은 충분한 전력으로 임했지만, 시리아(0-0), 이란(0-1), 중국(0-1), 카타르(2-3)와의 원정경기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형태로 최종 예선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는 사상 최초의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새롭게 대표팀을 맡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하에 간신히 본선진출을 결정지었으나,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끝난 경기 내용에 팬과 미디어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월에 열리는 동아시안컵 전까지 팀을 새로 구축하고 좋은 결과와 자신감을 되찾게 되길 기대한다.